3선에 성공한 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衆則得國 失衆則失國’(중칙득국 실중칙실국). 국민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국민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면서 “한 몸을 부수어 성문을 부수고 길을 여는 충차(衝車) 같은 야전사령관이 되어 반드시 새누리당보다 큰 민주통합당을 선도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4·11총선은 이기고도 진 선거였다. 수도권 선거에서 이겼지만 지역에서는 졌다”며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무릎을 꿇고 우리를 되돌아보아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를 절단냈고 민생을 파탄냈으며, 남북평화를 도탄에 빠뜨렸다”며 “19대 국회는 이런 3대 위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차기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역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2012년은 새로운 원내대표에게 높은 투쟁력과 협상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슈 선점 능력”이라며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경험을 내세워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원내수석 부대표를 지냈고, 당시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박지원 최고위원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