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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노력이 자살의심자 극적으로 발견케”

 

새벽 시간대 자살의심자를 찾기 위해 관내를 샅샅이 탐문,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경찰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흥경찰서(서장 김갑식) 장곡지구대는 지난 20일 오전 2시쯤 광명경찰서에서 다급한 수색 공조요청을 받았다.

평소 가정불화로 인해 ‘죽고 싶다’는 소리를 자주했던 A씨가 전날 오후 3시쯤 가족에게 ‘사는게 힘들다’라는 문자를 보낸 후 귀가하지 않은 것.

A씨 위치추적 결과 최종 소재지가 시흥시 월곶동 인근으로 확인된다는 광명경찰서의 공조요청을 받은 장곡지구대 남명현(왼쪽)·노정민 경관은 드넓은 월곶지역 어디서부터 가출인을 찾아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다.

전 순찰차를 구역별로 나눠 수색하기로 한 지구대는 대상자가 자주 갔던 해안가 주변 등 곳곳을 빠짐없이 수색했으나 발견치 못했고, 혹시 주변 모텔내에서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 경관은 관내 40여개의 모텔 주차장을 샅샅이 탐문했다.

1시간 가까이 탐문을 펼친 남 경관은 마지막 남은 한곳의 모텔 주차장 한곳 구석에 번호판을 가려놓은 의심차량을 발견, 가출인 차량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관들은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혹시 모텔내에서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에 업주 입회하에 강제로 가출인이 머물고 있는 방을 열고 들어간 경찰들은 술병들과 함께 괴로워하고 있는 A를 발견, 가족에게 인계했다.

남 경관을 비롯한 경찰들은 “위험한 상황을 극적인 만남으로 연결시켜준 작은 노력은 소중한 보람으로 간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상황이 없어야 하겠지만 또 이런상황이 발생된다면 우리 팀원 모두 이날의 보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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