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년만에 광우병 소가 발견돼 국제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4년만에 광우병 촛불집회가 다시 열렸다.
특히 오는 5월 2일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수원에서는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오는 9일 수원역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릴 계획이이서 주목된다.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지난 28일 오후 7시20분께 서울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대련은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목장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됐다”며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0.1%만이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수입돼 국민의 건강권이 훼손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2008년 재협상 내용을 고시하면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었다”며 “그러나 현재 통상마찰을 핑계로 즉각적인 수입중단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27일에는 한국농민연대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등 40여개 농어민단체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수입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 한미FTA저지범국본 등 시민단체 대표들은 5월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수원에서도 5월 9일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저지 촛불집회가 열린다.
다산인권센터 관계자는 “국민의 불안을 고려하지 않은 협상으로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