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폐지키로 하고 계양산 일원을 친환경적 공원으로 조성키로 확정함에 따라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오던 롯데측의 법적소송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인천시민에게 있어서 계양산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인 가치에 대한 진정한 고려없이 롯데건설 등 기업의 이익을 위해 추진돼 왔으나, 송영길 시장의 의지로 인천시민의 바람인 계양산 공원화가 추진된다.
시는 계양산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사를 포함한 인천의 정치, 경제, 사회 등 종합적인 이미지에 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의 재검토를 통해 골프장 건설계획을 폐지하고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조성토록 결정했다.
특히 이같은 시의 결정은 역사적·문화적·향토적 유서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의 변경(폐지)이 불가피한 경우로 골프장 건설로 인해 사라지게 될 계양산 지역 역사의 모든 기억들을 되찾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며, 인천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상징적이고 신성한 계양산의 나무, 바위 등 자연 공간 속에 있는 모든 특징적인 것들의 가치를 잃어버리거나, 황폐화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계양산 일대의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범 시민운동으로 추진 중에 있다.
따라서 국토해양부에서도 도심에서 접근이 쉬운 개발제한구역 내에 인천시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문화탐방로의 조성을 위한 계양산 누리길 조성사업을 선정한 바 있으며, 인천시의회도 골프장과 같은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설들이 수용에 의해서 토지의 일방적인 사용으로 과거의 모든 흔적들을 지워 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천시 계양산 보호조례’를 지난해 10월 제정한바 있다.
아울러 인천시도 인천의 미래상과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인 ‘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계양산 일원을 역사 및 산림휴양공원으로 반영해 종합적인 관리방안을 추진하며, 계양산 골프장건설 폐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 측은 시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자치단체와 기업간의 마찰은 사법부의 판단으로 넘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