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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900원 시대”…한산해진 제2경인 출퇴근길

유가 상승 압박에도 ‘막히지 않는 도로' 상황 반색
대중교통 이용 늘면서 도심 교통량 감소 추세

 

월요일 오후 6시 30분,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제2경인고속도로는 퇴근 시간대임에도 비교적 한산했다.

 

톨게이트를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 김 모 씨는 “최근 기름값이 올라 심리적 부담은 크지만,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새롭다”고 말한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최근 경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약 1900원/L을 밑도는 수준으로 인천은 약 1823원, 경기도는 1832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매 휘발유 가격 상한선을 리터당 약 1724원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주유소 판매 가격은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톨게이트 관계자는 “최근 출퇴근 시간대 통행량이 전달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며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가용을 고수하는 직장인도 다수를 차지했다.

인천 남동구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박모 씨(35)는 “대중교통으로 환승하면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교통비도 6800원 정도 든다”며 “비용을 더 지불해도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달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최근 유가상승으로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에서 200원가량 오르면서, 하루 72km 출퇴근 차량의 유류비는 약 2200원 증가했다. 한 달(20일 기준) 약 4만 4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지만 “커피 한두 잔을 줄이면 감당할 정도의 부담”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를 유가상승에 따른 탄력적 교통 변화로 “기름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자가용 출퇴근이 줄고, 대중교통 이용이 늘면서 도심 교통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시흥·안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경인 통근 축은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유가 변화에 민감하고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 시차가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경인지역 직장인들은 “기름값은 올랐지만, 커피 한두 잔 값으로 정체 없는 출근길을 산 셈”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피넷은 시도별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3분마다 업데이트해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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