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강득구(민·안양) 의원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 도민의 58.7%가 김문수 지사의 사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58.7%가 ‘도정공백과 관권선거의 우려가 있어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문제 없다’는 의견은 28.4%에 그쳐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선 출마 자체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긍정적 의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김 지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최고 행정 책임자로서 무책임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는 부정적 의견이 54.6%로 가장 많았고 ‘유력 정치인으로서 대선 후보 출마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긍정적 의견은 27.2%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51.5%도 김 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지사직을 유지해도 문제없다는 답변은 35.2%였다.
강 의원은 “김 지사는 2년 전 도지사선거에 출마하며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고 한다면 도지사선거에 나오지 말고 대선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선 출마를 부인했었음에도 이제 와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1200만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어 책임있는 처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경기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한편, 강 의원은 자비를 들여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2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지사직 사퇴를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