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인태·이낙연·전병헌 후보는 1일 회동을 갖고 박지원 후보에 맞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 3명의 비박(비박지원) 후보들은 회동에서 “세 사람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12월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12월 정권교체가 절체절명의 과제임에도 ‘이해찬-박지원 담합’으로 국민을 식상하게 하고 당의 역동성을 억압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어둡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야 원로까지 끌어들인 거짓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내사령탑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선거가 담합을 추인하는 자리가 돼서는 민주당은 생명력을 잃은 집단으로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박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비박 주자들은 합의문에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4일 원내대표 경선이 결선투표로 이어질 경우 결선 진출자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선 판세가 박 후보가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박 후보들이 사실상 결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경선 판세는 극도로 혼미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한편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해찬-박지원 야합이 철회되지 않는 한 12월 대선 승리는 없다”고 강력 비판한 뒤, “이해찬·문재인 상임고문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본인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고 국회의원이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