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6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15전당대회의 주자를 11명에서 9명으로 압축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오전10시∼오후8시 대의원 8천9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11명의 전대출마자 가운데 하위 득표자인 정웅교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과 김영수 상임전국위원 등 2명을 ‘컷오프’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전대에는 황우여(인천 연수)·심재철(안양 동안을)·원유철(평택갑)·유기준·이혜훈 의원과 정우택·홍문종(의정부을), 김태흠 당선자, 김경안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등 9명이 겨루게 됐다.

당은 대의원에 대한 1인2표제 전수조사를 통해 본선에 나갈 후보를 정했으나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9인 후보는 7∼10일 나흘간 실시되는 언론사 주관 TV토론에서 경쟁을 벌인다.

전대에서는 당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며 득표수와 관계없이 여성 몫이 1명 배정돼 있어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혜훈 의원이 유일한 여성주자여서 지도부 입성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전대의 관전 포인트는 누가 1등을 차지해 한나라당에서 개명한 새누리당의 첫 당대표로 선출되는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맡으며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서 박 비대위원장의 신임을 얻은 5선의 황우여 의원이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친박 진영도 물밑 지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에선 4선의 경기도내 의원이 주자로 나선 심재철·원유철 2명 의원이 최고위원에 선출될 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득표력 분산을 인한 두 사람의 단일화 여부와 함께 이들이 친이를 포함한 비박(非朴·비박근혜)표를 어느 정도 결집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친박계 3선 의원으로 재입성한 홍문종 당선자도 ‘진정한 보수가치의 실현’을 내세워 최고위원 선거에 합류하면서 경기도표를 상당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으로 적지않은 당락 변수로 작용될 소지가 많다.

사실상 유일한 영남권 주자인 친박계 3선의 유기준 의원의 입성 가능성과 함께 4·11총선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데다 득표력이 만만치 않은 이혜훈 의원도 여성 몫과 관계없이 자력으로 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