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5·15전당대회에 나선 경기도내 중진의원들의 당 지도부 승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전대를 일주일여 앞두고 9명 전대주자간 우열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가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친이계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원유철(평택갑) 의원과 친박계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당선자 등 3명이 경합중에 있으나 도내 의원들간 득표력 분산 및 결집력 부족으로 4위권밖 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박근혜 체제’로 재편된 후 첫 실시되는 전대인만큼 친박계 약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모두가 친박 인사로 뽑힐 수 있다는 ‘싹쓸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5명을 선출하는 이번 전대는 대의원(1만명 이내)·당원(20만명)·청년(1만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합산을 통해 지도부를 선출한다. 하지만 여성몫 1명은 유일 주자인 이혜훈 의원이 사실상 당선됐음에도 불구, 자력 진출할 가능성도 높아 그만큼 문호가 좁아졌다.
당 원내대표인 5선의 황우여 후보가 선두주자라는 데는 별다른 이의가 없는 상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으면서도 계파 색채가 옅은 온건·중립 성향이어서 ‘관리형 대표’로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표최고위원 선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중위권에는 친박핵심으로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이 유일한 영남권 주자로 몰표 가능성이 적지않고, 4·11총선에서 당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혜훈 의원, 충청권 표심을 대표한 정우택 당선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도내 중진의원 3명이 경합중인 수도권에서 친이계 심·원 의원 중 한명은 친이계의 지원속에 당 지도부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후보등록 막판에 친박계 홍 당선자가 합류하면서 상당수의 표 잠식이 예상되는 등 혼전을 벌이고 있어 ‘심·원·홍 공동낙선’의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는 등 먹구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심·원 후보간 단일화를 통해 친이를 포함한 비박 진영간 세 결집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도내 의원간 전대후보 단일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