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뿔이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한 사연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으로 회자되고 있다.
시흥경찰서(서장 김갑식)는 최근 홀로 종이박스를 수집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A씨에게 10개월여동안 가출상태였던 정신지체3급인 딸과 10여년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아들을 만나게 해줬다.
경찰에 따르면 정신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딸 B씨는 약 10개월동안 일정한 거주지도 없이 떠돌다 최근 정왕동 관내 찜질방에서 1주일여간 기거하며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이상한 행동을 보여 경찰에 신고됐다.
시화파출소 이중석 팀장은 신고를 받고 B씨를 파출소로 데려와 조사해 서울에 모친이 같은 주소지에 등재돼 있는 것을 확인, 서울 해당 경찰서 상황실을 통해 B씨가 지난해 가을부터 가출한 상태인 것을 파악했다.
B씨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낸 시화파출소는 A씨에게 10여년 전부터 연락이 두절된 아들이 있다는 사연을 듣고 치밀하게 행방을 조사했고,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 전화연결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A씨에게 인계했다.
이로써 A씨는 꿈에 그리던 아들과 딸을 한번에 찾게 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중석 팀장은 “국민을 내 가족처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것은 경찰관으로써 당연한 것”이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