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박지원 원내대표, 첫 상견례부터 신경전
새누리당 당권 도전에 나선 경기도내 중진의원들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경선 종반에 접어들면서 주목된다.
다음주 실시되는 5·15전당대회를 앞두고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10일 함께 경선에 출마한 원유철(평택갑) 의원에게 수도권 후보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의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총선에서 참패한 서울과 경기 2천만 수도권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서울·경기 수도권 대표주자가 반드시 당 대표에 선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 의원에게 “여론조사 경선 등을 통해 단 0.1%라도 앞서는 후보로 단일화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면서 “만에 하나 수도권 대표주자의 지도부 입성과 연말 대선 등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경우 단일화를 거부한 쪽에 무거운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원 의원측은 일단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원 의원측은 “현재로서는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다”며 “단일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밝혀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또한 “수도권 단일화를 하려면 황우여·홍문종 후보를 포함한 4자 단일화를 논의해야지, 원 의원의 바짓가랑이만 붙잡고 늘어지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함께 출마중인 두 의원은 친이계로 분류되고 있다.
심 의원은 당내 일각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정계파의 당 지도부 싹쓸이 전망에 대해선 “자가 발전에 불과한 언론플레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