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신임대표는 누구
‘5·15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새누리당 간판의 초대 대표에 오른 황우여(인천 연수) 의원은 ‘화합의 리더십’을 표방하는 5선의 수도권 중진이다.
성향은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에 가까운 중립으로, 이번에 친박의 물밑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직전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호흡’을 잘 맞춰 박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상황에서 이번에 당권까지 차지해 ‘신주류 친박’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추가감세 철회를 이끌어낸데다 당초 목표의 절반에 그치긴 했지만 ‘반값 등록금’ 등 파격에 가까운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일 열린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여당 내부의 강력한 반대를 설득해 가며 국회선진화법, 일명 ‘몸싸움 방지법’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원내대표 취임 직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주목받았다. 대표 권한대행이기는 하지만 새누리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것은 황 대표가 처음이다.
지난 2006년 강재섭 전 대표 체제에서 1년여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친이·친박간의 물밑조율 속에 경선 룰을 만드는 등 대선후보 경선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도 있다.
15대 총선 당시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15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금배지를 단 뒤 16대 총선부터 내리 4번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7대 국회 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으로서 당시 열린우리당이 추진한 사학법 개정안의 통과를 저지하는 뚝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