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4조원에 달하는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하겠다고 나서면서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방부가 MB임기 내에 이를 계약하려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 그동안 부실·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 통로를 통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16일 미 국방안보협력처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한국정부가 시호크 헬기(MH-60R) 8대, 엔진 18대, 통신장비, 전자전시스템 등의 판매를 요청했고 그 가격은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 10월까지 기종 선정을 마치고 구매 계약을 모두 체결할 것으로 알려져 14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도입 사업이 입찰공고로부터 기종결정까지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졸속 사업추진은 물론 국민적 부담마저 가중되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것이 5월16일 날 이뤄졌다. 사실상 제2의 5·16쿠데타가 아닐 수 없다. 이번 무기구입사업에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무기구입 사업을 차기 정부에 넘겨 추진해도 늦지 않다. 정권말기 대규모 국책사업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