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을 앞두고 큰 ‘표밭’인 불교계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가 조계사로 총출동, 불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새누리 황우여 대표와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자유선진당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사찰을 찾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잠룡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도지사,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김 지사의 경우 조계사 이외에도 이날 하루동안 화성 용주사, 남양주시 봉선사, 수원사 등 도내 3개 사찰을 잇따라 찾았다.
새누리당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내 수국사, 삼보사, 삼천사, 진관사를 차례로 찾았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부처님오신날을 기렸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큰 힘이 돼 왔다”며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우리나라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입법적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신경민 대변인도 “부처님의 자애로운 마음을 갖는다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상당히 많은 문제가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님이 가르친 자애의 마음을 정치와 사회에서 살려나가길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