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이재명 성남시장의 핵심 시책인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사업이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 등이 시의회 새누리당의 위례신도시 사업 제동에 반발, 지난 1일 시의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3일 시의회와 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184회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상정한 위례신도시 아파트 건립 부지 매입비 등 사업비 2천232억원의 요구건에 대해 심의를 벌였으나,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처리됐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건립 사업은 시가 LH로부터 부지를 매입, 1천1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직접 건립·분양해 발생한 1천17억원의 수익금을 수정·중원구 도시정비사업에 필요한 순환용 임대주택(이주단지) 2천140가구를 건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시가 중앙정부의 투융자심사를 거쳐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는 등 순탄한 추진이 예상됐지만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한 아파트 분양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해 연말, 올 2월 임시회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부결됐다.
이에 대해 총선 때 민주통합당 등 야권 후보 일각에서 성토 목소리를 낸데 이어 1일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 재개발특별위원회, 위례신도시 세입자대책위원회 등은 공동으로 의회 상임위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사업 부결에 대한 성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사업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부결됐다”며 규탄했다. 이들은 이어 “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할 경우 상대원2·3구역, 중4구역, 금광2구역의 재개발 이주단지 건설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게 돼 결국 중원구의 3단계 재개발사업은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새누리당은 더 이상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오는 5일 본회의에서 시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제184회 임시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