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새 대표에 이해찬 후보가 선출됐다.
신임 이 대표는 대표 선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 우리당 후보를 만들고, 당 밖의 후보와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드는 경선을 거쳐서 본선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9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대에서 최종 득표율 24.3%로 김한길(23.8%), 추미애(14.1%)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지역순회투표에서 8대2의 압도적 열세와 임시전대 당일의 수도권지역 대의원 및 현장투표에서 뒤졌지만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투표에서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추 후보에 이어 강기정(10%), 이종걸(8.4%), 우상호(7.5%) 후보는 4~6위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조정식(6%), 문용식(5.9%) 후보는 7~8위에 그쳐 최고위원 진출에 실패했다.
이 후보는 대표수락연설에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하나로 모을 것이며,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종북주의, 매카시즘을 하지 말고 정말로 민생을 갖고 정책경쟁을 하는 선거로 임해 달라”며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등 3가지를 실현해서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권의 정체성 문제 제기에 대해 ‘신매카시즘’이라며 강력 반발해 온 이 대표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당분간 색깔론 등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도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경선전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과 불공정 경선룰 논란 등으로 고전하던 이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모바일투표에서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선거전 막판에 불거져 나온 종북(從北) 논란, 색깔론 시비도 강력한 대여투쟁을 천명한 그에 대한 지지층 결속을 불러왔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