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의 대표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정책공약으로 내세운 ‘대표의원의 임기 단축’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라 선거 당일 치러지는 토론회에서 격론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도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12일 대표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정책들을 교환하고 각자의 정책들을 분석하는 한편 상호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특히 대표의원의 임기 단축을 공약한 강득구(안양)·김주삼(군포) 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임채호(안양)·김경호(의정부)·정기열(안양) 의원 간 격론이 예상됐다.
강득구 기획위원장은 “책임정치를 위해 당대표 재신임 제도를 도입해 1년 단위로 당대표의 신임여부를 묻겠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주삼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대표의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그 권한을 의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대표의원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들의 공약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임채호 의원은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단축할 경우 해당 후보가 제시한 많은 공약을 마무리하기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는 도의회의 현실을 외면하고 표를 의식한 선심성 발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기열 대표의원 역시 “의회는 대표가 바뀌게 되면 전체 시스템이 달라짐으로써 혼란이 오는데 이 혼란을 정리하는데만 최소 3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방선거 등에서 신임대표가 가진 도당과의 연관성도 부족할 뿐더러 여러 역할적인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김경호 부의장도 “대표 임기는 상임위원장 2년과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후보별 정견 발표, 의원들이 작성한 질문지를 뽑아 즉석에서 후보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