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화성 동탄신도시 ‘동양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들이 심각한 하자와 미시공 등에도 시가 무리하게 임시사용승인 허가와 시행사의 차명 수분양인 분양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1·4·5일자 1면 보도) 입주민들이 화성시청을 항의 방문해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14일 화성시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동양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는 3개동에 278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2010년 11월12일 시로부터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같은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쯤 입주민 100여명은 화성시청을 항의 방문해 임시사용승인 신청 당시 심각한 하자가 제기됐음에도 시가 무리하게 허가를 내줘 입주민들만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입주후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상수도 파열 등이 발생했고, 당초부터 시공사의 무리한 공사로 심각한 하자발생이 예상됐음에도 시는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해 피해를 키웠다고 비난했다.
입주민 A씨는 “사전점검 후 미시공 부분과 일부 불량 상태가 의심돼 공사 완료까지 임시사용승인을 보류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수차례 시에 제기했으나 결국 시가 임시사용승인 허가를 내줬다”며 “심각한 하자 발생으로 도저히 주거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실정임에도 시는 문제해결은 커녕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말했다.
입주민 B씨도 “입으로는 시민의 대표이자 동탄주민이라는 시장이 문제가 생겨 시를 찾아도 늘 자리에 없다며 얼굴을 볼 수 조차 없다”며 “시장은 물론 부시장도 주민들이 시를 찾으면 피하기 일쑤인 화성시 행정이 과연 시민을 위한 행정이 맞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서류상 문제될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임시사용승인을 허가한 것일뿐”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사와 주민들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양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 입주민들은 오는 29일과 다음달 4일에도 문제점 해결을 요구하며 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