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수원시를 알리는 세일즈 외교에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이 18일 자매도시인 브라질의 ‘꾸리찌바’를 방문했다.
염 시장을 비롯해 백종헌, 최중성 시의원 등 수원시 대표단은 시민을 존중하는 다양한 실험의 현장들을 찾았다.
시대표단은 가장 먼저 꾸리찌바를 대표하는 ‘시민의 거리’ 벤치마킹에 나섰다.
‘시민의 거리’는 시내버스 터미널 기능과 공공업무 기능, 그리고 근린생활을 위한 시설 등으로 복합공간으로, 각종행정서류발급, 직업소개소, 은행, 버스카드충전소, 보건의료 등 30여종의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원스톱센터’다.
이어 세계적인 생태·환경도시를 가꾼 도시계획 입안의 산실인 도시계획연구소(IPPUC)를 찾은 시대표단은 리아나 벨리쉘리(Liana Vallicelli) 소장의 소개로 연구소 곳곳을 둘러보며 40여 년간 꾸리찌바를 지켜온 ‘사람중심, 소수자와 노약자 존중’ 정신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 1965년에 설립된 ‘꾸리찌바 도시계획연구소’는 현재 150여명의 도시설계사와 건축가들로 구성돼 꾸리찌바의 각종 프로그램과 정책의 안정적인 집행에 산파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특히 도시계획연구소는 꾸리찌바를 실질적으로 가꾼 주인공이자 33살에 시장으로 임명돼 3차례 시장을 역임한 자이메 레르네르씨가 도시계획을 진두지휘한 곳이기도 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벤치마킹한 시내버스 전용도로 아이디어의 산실이기도 하다.
염 시장은 “수원시도 도시상임기획단이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정연구원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도시계획분야에 대한 교류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밝혔다.
19일에도 염 시장은 ‘버스통합관제센터’를 비롯해 ‘튜브 스테이션’에서 240명이 한번에 탑승이 가능한 바이오연료 굴절버스 시승, 도시 소외계층을 위한 시립도서관인 ‘지혜의 등대’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염 시장은 “꾸리찌바가 수십년간 지켜온 보행자 중심, 소수자와 노약자 보호 정신이 살아있는 도시계획을 비롯해 시민의 거리, 지혜의 등대 등 사람중심의 행정서비스는 휴먼시티 수원을 지향하는 우리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