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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종합운동장, 빗물저류시설 오염

 


<속보>수원시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수원종합운동장에 제설장비를 보관하는 창고와 쓰레기 수거 차량 차고지를 임의 설치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본보 6월 25일자 7면 보도) 문제의 장소 지면 하부 빗물저장시설에서 대장균 등 오염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쓰레기 수거차량에서 나온 쓰레기 잔해들과 창고에 방치돼 있는 폐기물 등에서 흘러내린 빗물로 오염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폭우로 인해 자연 재해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홍수를 예방하고 효율적인 빗물공급을 통해 대체 수자원을 개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12월 국비 26억원, 도비 7억원, 시비 24억원 등 총 57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원 장안구 조원동 775번지 종합운동장 내에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했다.

수원종합운동장 빗물저류시설은 유역면적 2.81㎢ 규모로, 저류시설 1만톤과 침투시설 4천톤 등 총 1만5천톤의 빗물을 보관할 수 있는 3개의 저장탱크가 마련됐다.

그러나 지난 4월 시상수도사업소가 종합운동장 내 빗물저류시설 저장탱크를 대상으로 오염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시가 임의 설치한 제설장비 창고와 쓰레기 수거차량 차고지 하부에 설치돼 있는 제1저장탱크에서 대장균 등 오염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오염물질의 원인이 임의로 설치돼 있는 쓰레기 수거차량에서 나온 잔여물과 재설장비 창고에 방치돼 있는 각종 폐기물 등으로부터 흘러 나온 빗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또 시가 저류시설에 모아둔 빗물을 종합운동장 내 개수대 용수로 사용하고, 청소용수와 정원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있어 운동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유모(34·여)씨는 “아이들을 종합운동장 내 잔디밭과 운동장에서 뛰어 놀게 하는 부모 입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용수로 잔디 및 운동장 도로 등을 청소한다는 게 불안하기 그지 없다”면서 “시가 안전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즉각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제1저장탱크 지면 상부에 설치된 쓰레기 차량의 잔해물과 각종 폐기물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오염의 원인이 가능성이 커 지속적으로 철거요구를 하고 있다”며 “대장균이 검출된 빗물은 도로청소와 잔디청소 용수로만 사용하고 있어 크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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