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살고 있는 김모(79세) 어르신은 벽에 균열이 가고, 단창인 나무문틀의 변형으로 단열이 안되는 등 집이 오래되고 낡았지만 일손 부족으로 수리를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27일 김 어르신 댁에는 노후 주택을 보수해주는 자활공동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땀으로 가득했다.
이들은 시흥과 평택 등 도내 5개 지역 자활공동체가 연합해 설립한 광역 자활공동체 ‘주식회사 건호’ 관계자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12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으로 저소득가구의 노후시설을 보수하면서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주택보수는 저소득층의 주택보수를 위해 지난 5월 경기도와 LH, 경기지역자활센터협회가 체결한 ‘저소득가구 주택보수 업무 협약’에 따른 것으로 협약 체결 이후 첫 번째 시공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주택보수에 필요한 재원을 부담하고, 주택보수는 경기지역자활센터협회가 맡고 있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김 어르신은 차상위 계층 노인부부세대로 아들은 정신장애로 현재 수급자로 선정돼 보호받는 등 어려운 처지로 아들의 생계급여 50여만원과 노부부의 노령연금, 액세서리 부업(월 약 15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오래되고 낡은 집이어서 겨우겨우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되어 세 식구가 살아가기 한결 편해지게 됐다”며 사업담당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도는 이번 주택보수를 시작으로 4가구를 추가로 선정해 도배시공·장판교체·기타 간단한 집수리 등의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제공, 관내 저소득가구의 생활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