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는 2일 제169회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이우현(통합민주당) 의원을, 부의장에 신현수(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재적인원의 과반이 넘는 새누리당이 의장 선거에서 일방적으로 패한데다 투표전 알려진 의장단 명단 대부분이 고스란히 확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 의원은 이날 선거에서 13표를 획득해 6표를 얻은 이상철(새누리당) 의원과 3표에 그친 김순경(새누리당) 의원을 누르고 1차 투표에서 의장에 선출됐다.
후반기 부의장 선거에서는 신현수(새누리당) 의원이 21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자치행정위원장에는 김대정(민주당) 의원이 16표로 선출됐고, 복지산업위원장에는 추성인(새누리당) 의원이, 도시건설위원장에는 이운규(새누리당) 의원이, 운영위원장에는 이선우(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장 선거에서 이 의원이 당선되면서 1일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추대’를 결정한 새누리당 의원들간에 ‘의총과 당론 무용론’ 등의 묘한 움직임마저 감지된다.
특히 예상을 깨고 1차 투표에서 이우현 의원이 과반을 넘어 완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이면서도 이우현 지지를 공식 선언했던 이운규 의원을 제외하고도 최소 2명에서 많게는 5명의 반란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이우현-김순경 연대설이 깨진 것으로 알려진 이후에 떠돈 이우현-신현수 런닝메이트에 김대정, 추성인, 이운규 의장단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이 도마에 오르고 있는 상태다.
당장 수지 출신 시의장을 명분으로 새누리당 수지지역 의원들의 이우현 지지설부터, ‘감투’에 목을 멘 일부 의원들의 ‘마이웨이’가 소속 정당의 지침이나 당론마저 거스른 것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용인시의회는 25명의 의원중 새누리당이 13명, 민주당이 12명이나 ‘우제창 사건’으로 2명의 시의원이 구속되면서 새누리당이 수적으로 압도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우현 의장은 “후반기 의회는 어려운 지역여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시민의 열망을 우선 듣고 일함으로써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수 부의장도 “정책의회 문화를 다짐으로써 시민의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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