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아침 詩산책]조길성시인"나의 어머니"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 브레히트 시집 ‘살아남의 자의 슬픔’ /한마당

평생 독일국민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며 살다간 브레히트였다.

너무도 큰 심장을 가진 시인이었으며 극작가였던 그가 어머니 무덤 앞에서 쓴 시이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말줄임표 속에 얼마나 많은 말이 들어있는지 거장의 슬픔이 전해 오는 듯하다. 세상 모든 어머니들께 전해 드리고 싶은 시이다.

/조길성 시인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