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이목을 집중시키며 신바람(?) 행보를 잇고 있는 반면 경기도정은 방향성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검색 기준, 김문수 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4월22일부터 6월30일까지 김 지사 관련 언론보도 건수는 총 1만1천9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511건 대비 2.4배 증가했다.
민선5기 선거가 진행됐던 2010년 같은 기간 6천696건에 비해서도 2배 정도 많은 수치다. 이른바 ‘춘향이’와 ‘119관등성명’ 발언 파문으로 인터넷의 실시간 검색어에서 반짝 1위를 차지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종가를 치고 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4월 넷째주(22~28일) 2천282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경선거부 가능성 시사(6월9일) 이후 6월 둘째주(10~16일) 1천649건 등으로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김 지사의 지지율(리얼미터 조사)은 2.8%(4월 23~27일)로 시작해 5월 마지막주(5월29일~6월1일) 3.2% 최고점을 찍은 뒤 현재(6월 25~29일) 1.9%로 하락했다.
대선 출마 선언 직전인 4월 둘·셋째주(4월12~20일) 1.5%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민선5기 반환점을 돈 경기도정은 주요 역점사업에 제동이 걸리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김 지사가 민선5기 주요 공략으로 내세운 뉴타운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성 부족 구역에 대한 일제정리가 진행중이다.
당초 10개 시 17개 지구(165개 구역)에서 9개 시 15개 지구(128개 구역)로 축소된 뉴타운사업에 대해 도는 지난 6월 25일 뉴타운사업 조정 촉진 방침을 마련 해당 시·군(9곳)에 통보, 오는 9월까지 해당 시·군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각 지구의 사업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재정비사업 지구의 추정 분담금 예측 프로그램 시뮬레이션에서는 조합 설립단계에 이르지 못한 73개 구역 중 단 19%만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 시흥 군자지구 등 3개 지구 7.3㎢에 추진된 경기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일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심의에서 지정 검토대상 제외 결정을 받아 물거품이 됐고,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장동 일대 99만4천여㎡에 1~3구역으로 조성하는 한류월드도 1구역 협의 해지, 2구역 계약 해지, 3구역 협약 청산 등으로 좌초 중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립사업 역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연구 결과,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사업성 판단 기준(1) 보다 낮은 0.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환점을 돈 민선5기 후반기의 도정운영에 대한 방향성 역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민선4기의 경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투자유치 정책을 골자로한 후반기 도의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도의 정책방향을 지사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각 실·국별과 함께 후반기 주요 사업 및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