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번 주말전까지 새누리당의 대선 경선 참여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의 핵심 측근인 김용태 의원은 4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조찬 간담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김 지사의 경선입장에 대해) 오늘, 내일 중에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래 경선 후보등록(10∼12일) 하루 전인 9일까지 기다리려고 했으나 답을 빨리 안 하면 (언론이) 가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후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틀 전 최고위가 (경선 룰을) 원안대로 간다고 결정하고 중앙당은 각 시·도당에 당협별로 원안대로 대의원을 구성해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9일까지 기다려 입장을 밝히는 것이 무의미해진 게 아닌가. 다만 지사가 발표를 언제 할 지, 그 결정이 참여일지 불참일지는 온전히 지사의 몫’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현행의 경선룰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김 지사는 막판 결심을 위한 고심을 거듭, 도정 운영과 관련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통지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오는 9일 관훈토론회와 12일 경기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김 지사는 애초 완전국민경선제로의 경선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이었으나, 최근 들어 대승적 차원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유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와 함께 비박(비박근혜) 3인방으로 불리는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여전히 ‘경선불참’을 고수하고 있다.
경파주 도라산역에서 49박50일간의 민생탐방 일정을 마무리한 이 의원은 이날 김 지사의 경선 참여여부와 관련해 “어떻게 선택하든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이므로 완전국민경선을 같이 주장했다는 이유로 생각을 강제하거나 구속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5일부터 지리산을 찾아 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다.
4일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볼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도 이날 “며칠간 생각을 정리한 다음 정리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히는 등 산행을 통한 입장정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