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 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관련자 엄중 문책과 협정 중단의 공식 선언을 촉구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 시도로 우려했던 중국의 반발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한반도 정세의 불안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의 미래마저 위태로워 질 것”이라며 “중화권은 우리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제1의 시장으로 이번 외교참사가 국익과 경제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일개 외교부 국장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민간인 불법사찰은 일개 청와대비서관이 몸통, 이번 외교참사는 일개 국장이 몸통”이라며 “이는 또 다시 꼬리자르기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치졸하고 비겁한 변명은 그만 두고 대통령은 이번 외교참사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국민앞에 사죄하라”며 “일본을 위해 국민과 국회를 속인 국무총리와 외교부장관, 국방부장관은 스스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