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 문제를 재논의키로한 제6차 이사회를 하루 앞둔 9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는 물론 야구계 원로들이 10구단 창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O 이사회가 올스타전이 중단되는 파국을 막을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며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절차와 구체적 일정을 명확히 제시해야 하고 올해 안에 10구단 창단에 필요한 기준과 요건을 공개하고, 10구단 창단 승인 일정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수협회는 또 일부 구단에서 반대논리로 내세운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구단과 KBO, 프로야구인, 야구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10구단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면 선수협회도 올스타전 거부입장을 철회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또 이날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야구인 단체, 팬클럽 등과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가칭)를 발족하고 사회 각계각층에 10구단 창단을 호소하는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프로야구 전직 감독들도 KBO에 제10구단 창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응용(71·전 삼성), 김성근(70·전 SK), 김인식(65·전 한화) 전 감독을 비롯한 14명의 야구계 원로들은 이날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일구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두 가지 요구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10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성실히 선수협회 대화에 나설 것을 KBO에 주문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다들 시기상조라며 반대했으나 기필코 성공하겠다는 야구인들의 노력이 팬의 마음을 움직여 ‘시기상조’를 ‘시기적절’로 만들었다”며 “제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가 아니라 지금 기회를 놓치면 ‘시기 상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병철(66·전 롯데), 강태정(67·전 현대), 박영길(71·전 태평양), 박종훈(53·전 LG), 배성서(68·전 빙그레), 서정환(58·전 KIA), 성기영(75·전 롯데), 어우홍(전 롯데), 유남호(61·전 KIA), 윤동균(63·전 OB) 감독 등 14명이 참석했고 김성한(54) 전 감독 등 11명의 지도자들는 뜻을 함께하겠며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