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김 지사 측은 11일 “김 지사가 내일(12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경선 참여 기자회견을 한다”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김 지사 측은 “정말 오랜 고뇌 끝에 내린 구당 차원의 결단”이라며 “새누리당의 재집권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는 많은 분들의 염원을 뿌리칠 수 없었다. (김 지사가) 십자가를 짊어지는 심정으로 나가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4월22일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 3인방’과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해왔으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 불참을 고민해왔다.
그러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황우여 당 대표 등이 김 지사에게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승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적극 설득해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당내 경선 참여를 결정하면서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박 전 위원장과 김 지사,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5명이 참여하는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 지사는 경선 참여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경기언론인클럽 초청강연회에 이어 도의회 제269회 제2차 정례회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으로 있어 경선 참여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