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벤처기업 1천개 도시가 됐다.
성남시는 벤처확인 공시 사이트 벤처인(www.venturein.or.kr)에 등록된 성남지역 벤처기업 수가 1천17개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대덕특구가 있는 대전광역시(928개)보다 많은 것으로, 경기도 전체(8천188개)의 12.4%다.
인구 10만명당 벤처기업 수는 101개로 서울시(56개), 부산시(54개), 광주시(45개) 등 타 기초·광역자치단체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많다.
성남시 벤처기업은 2007년 536개에서 5년 만에 2배로 급증했으며, 특히 초우량 벤처기업이 집중돼 질적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에는 NHN, 휴맥스, 네오위즈게임즈, 솔브레인 등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의 기업도 21개가 있다.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은 5조8천억원을 웃돈다.
가온미디어, 다산네트웍스, 세미머티리얼즈 등 연매출 300억~1천억대 매출 기업도 30개가 넘는다.
무엇보다 정보통신, 반도체, 콘텐츠, 의료바이오 등의 신성장 동력 분야의 집적이 활발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수도권 접근성 향상 및 광역교통망 확충, 지원시설 유치 등 기업활동 여건 조성에 연간 200억원을 투자한 것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벤처지원시설 킨스타워에서 1천호 벤처기업인 모바일 게임 개발사 ㈜엔필을 방문해 축하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가 벤처기업 1천개 돌파로 대한민국 벤처도시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정조직의 능동적 개편, 산업환경 개선사업, 혁신적 기업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