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지난 12일 최윤길 신임 의장이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의장단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어 의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장 선거에 앞서 열린 새누리당협의회 의총에서 의장 후보로 4선의 박권종 의원을 선출했으나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결과적으로 최윤길 의원이 의장에 선출된 것과 관련해 갈등이 형성, 부실 의회상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협의회(대표 이재호)는 “당내 의장 후보경선에서 낙마한 최윤길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야합으로 의장에 선출됐다”며 연일 성토의 강도를 높이며 즉각적인 의장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또 최윤길 의장은 ‘이재호 대표와 박권종 의원 등이 최근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 자신을 비방할 목적으로 위례신도시 사업권 의회 통과 조건부 서약서를 작성, 시장에게 교부했다는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민주통합당협의회는 “최윤길 의장과의 야합의혹 주장의 실체가 무엇인 지 분명히 밝히라”며 새누리당에 대해 공세를 높이고 있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이같은 파행으로 제6대 시의회 후반기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구성도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속에 최윤길 신임 의장은 양당 의원들에게 한발씩 양보해 등원할 것을 재촉하며 “의장으로서 흔들림없이 소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