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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시민들 호수주변 걷기대회 “환경파괴 상업시설 일방적 진행 반대”

 

의왕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사업이 철새 도래지인 왕송호수 변에 설치되는 탓에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왕송호수 살리기 걷기대회’를 여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1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반대 시민연대 관계자와 주민 등 40여명은 3시간에 걸쳐 의왕과 군포, 수원 입북동 등 왕송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등 6km 미터 걷기대회를 진행한 뒤 레일바이크 개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의왕시가 왕송호수 주변을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고, 왕송호수 둘레 5.3㎞를 도는 레일바이크 사업을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왕송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마련됐다.

박철하 레일바이크반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현재 왕송호수는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로 물이 마르고, 오염돼 있어 개발보다 수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이용객들이 냄새나고 볼품없는 호수에 설치된 레일바이크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찾은 왕송호수는 지난 장마로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만수가 차지 못한채 물이 말라 각종 악취가 발생했다.

박대표는 이어 “왕송호수에 있는 뚝방을 비롯해 일부 부지가 수원시에 속해 있어 경계지역을 맞교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원시를 설득하기 위해 교환부지에 두배에 해당하는 의왕시의 재산을 수원시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의왕시민의 자존심과 직결된 문제로 영리사업을 위해 시민의 재산을 맞바꾸려는 것은 잘못 됐다”고 질타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의왕시에 10여년을 살면서 우리 도심에 이 같은 자연녹지가 조성돼 있는지는 오늘 처음 알게 됐다”며 “이 곳에 레일바이크와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선다면 이 같이 잘 보존된 녹지공간이 없어질 것 같아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조창연 의왕시민모임 대표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된다는 부분에는 공감하고 있어 무조건 적인 왕송호수 개발에 반대를 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시가 일방적으로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 사업과 같은 상업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면 지금과 같이 왕송호수를 보존하기 위해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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