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현장중심 민원행정 제도인 ‘현장민원담당제’가 시행 1년 만에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3일 발대식을 갖고 첫 시행에 들어간 ‘현장민원담당제’는 6월말 현재까지 현장순찰활동 2천394건, 민원제보 2천394건, 콜센터민원 10건 등 모두 4천941건의 생활 속 주민불편사항을 찾아내거나 접수했다.
이는 모두가 민생의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사항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으로, 이 중 3천762건을 완료했다.
시는 이같은 성과를 2천300여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로 풀이했다.
현장민원담당제를 통해 훈훈한 미담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올 3월초 독립운동사의 거목 ‘희산 김승학 선생’의 후손들이 원신동 주민센터를 찾아 30여년 동안 골프장 한가운데에서 외롭게 있었던 선생의 묘지를 개장하겠다며 찾아 왔다.
관리가 어려워 어디든 이전을 하려 했던 후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원신동 현장민원담당자와 직원들은 후손들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승학 선생의 묘는 담당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 끝에 국가보훈처와의 협의를 통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또한 행신 2동에서 접수된 강매동 농로 민원도 현장민원담당제를 통해 해결된 대표적 사례다.
지난 1972년 경지정리사업 돼 40년 전부터 농민들이 이용해오던 강매동 농로는 당시 환지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개인 명의로 남있던 것을 발견한 토지주의 폐쇄 조치로 지역 30여 가구 농가가 민원을 제기했다.
담당 공무원은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토지주를 설득하면서 관련예산도 세워져 매입에 성공, 재산권도 지키고 통행권도 확보하는 등 모두가 윈-윈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성 시장은 “리베로 역할을 하는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각종 불편민원들이 줄어든다면 그 만큼 시민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현장민원담당제는 민생의 현장에서 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을 최소화 시켜주는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최일선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또 “제도 시행 1년 만에 시민과의 소통이 크게 강화된 점이 큰 성과”라며 “성공적으로 민원을 처리한 공직자들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점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