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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평택공장·SJM 안산공장 조합원 수십명 부상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와 ㈜SJM이 노조의 파업에 맞서 전국에서 1천500명의 용역을 모아 농성 중인 노조원을 해산하고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이 골절상을 입는 등 34명이 부상을 당했다.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만도 등에 따르면 SJM의 안산공장, 만도의 평택 문산 익산공장이 지난 27일 기습적으로 폐쇄됐다.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 잠실에서 용역 300명이 집결해 SJM을 급습했다. 또 낮 12시에는 인천 문학경기장에 32대 1천500여명이 모여 만도의 3개 공장으로 나눠서 이동, 오후 2시30분쯤 공장을 폐쇄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와 중앙교섭을 벌이고 있는 사용자협의회의 구성원인 SJM과 만도가 미리 협의해 전국의 용역을 모은 후 조직적이고 기습적으로 공장을 폐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JM 안산공장에서는 노조원과 용역 간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져 이날 새벽 4시쯤 용역직원 300명이 안산공장을 급습, 농성 중이던 노조원 150여명에게 소화기통, 작업장 내 쇳덩이 등을 던지며 공장 밖으로 내몰았다. 이 과정에서 한 노조원이 2층에서 떨어져 다리와 엉덩이뼈가 골절되고, 일부 노조원이 치아 함몰, 머리 타박상 등을 입는 등 34명이 부상을 당해 10명이 입원했다.

금속노조 SJM지부 관계자는 “용역들이 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면서 “비무장한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용역들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만도는 여름 휴가기간이라 일부 노조 집행부만 남아있어 물리적 충돌 없이 직장이 폐쇄됐다. 노조는 임금인상, 주간2교대제 개편 등을 주장했으나 교섭이 결렬돼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사측은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23일까지 1천57억원의 생산손실이 났다”며 “부품재고량이 하루치밖에 남지 않아 결품 사태를 막으려면 사무직 인력으로 공장을 돌리는 수밖에 없어 부득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습적이고 폭력적인 폐쇄는 논란거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만도는 오후 2시, JSM은 전날 오후 5시에 직장폐쇄 신고를 접수했지만, 노조원들에게는 이를 알리지 않은 채 물리력부터 행사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SJM은 노조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거나 평화적으로 공장 밖으로 나올 것을 권유하지도 않은 채 바로 용역을 투입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동계와 야권은 29일 파업중인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에 용역이 대거 투입돼 수십명이 부상한 사건과 관련,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금속노조 지도부와 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의 불법성과 심각성이 명확한 만큼 국회 진상조사를 통해 조직적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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