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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유치 오산시 ‘헛물’켜나?

서울대 500병상 건립 시흥시와 기본협약 체결

업무협약 체결 이후 4년여간 지지부진한 채 시간만 끌어오던 오산시의 서울대병원 건립이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았다.

경기도내 서울대병원 건립 후보지 추가, 배후단지에 대학병원 개원, 법안 설립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성과없이 오리무중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경기도와 오산시, 서울대병원 및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산시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오산시 내삼미동 일대 12만3천115㎡ 부지에 조성된 종합의료시설부지에 오산종합의료기관(가칭)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1월30일 외상 후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트라우마센터와 국가재난 때 환자를 전담수용하는 국가재난병원 등으로 이뤄진 ‘특성화병원’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의 도내 새 병원 건립지 후보로 시흥시가 추가됐다.

서울대는 지난 25일 시흥시 군자배곧 신도시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과 치과병원을 갖춘 메디컬센터를 포함한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 조성사업’을 공식화 했다.

특히 서울대와 시흥시는 2010년 2월 양해각서 체결에 이어 지난해 12월 부지 규모 등을 포함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종합계획 실행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운영중이다.

앞서 오산시가 지난 2008년 5월28일 서울대병원과 가칭 오산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 건립 MOU를 체결한 뒤 병원 건립비 부담주체를 놓고 난항을 빚다 기간 만료로 효력을 상실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또 지난 2008년부터 화성시 석우동 일원에 추진해온 790병상 규모의 한림대병원이 오는 10월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내부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동탄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한림대병원과 오산종합의료기관 부지와의 거리는 6.17㎢. 현재 인구 19만의 오산시에 불과 6㎢거리를 두고 500병상 이상의 의료기관 입주하기에는 배후단지 입주 인구가 적다는 분석이 대두되면서 실효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6㎢의 거리를 두고 5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이 동시에 들어서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게다가 경기남부권의 경우 기존 아주대병원과 카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을 제외하고라도 분당서울대병원 증축(12월 예정),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 착공(6월21일), 용인 한림대병원 개원(10월 예정) 등으로 이미 수요를 초과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재난병원 설립 관련 법안도 난항이다. 19대 국회에 새로 관련법안을 제출해야 하는데다 입법발의 이후에도 시급한 현안사항이 아닌 탓에 상당기간 계류상태에 머물거나 자동폐기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 안민석(오산) 의원은 “현재 국가재난병원 설립 관련 법안이 없어 새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 유치를 주도하고 있는 시에서 구체적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에 있다”는 말로 즉답을 회피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시흥국제캠퍼스 내 메디컬센터와 오산서울대병원은 별개의 문제”라며 “현재 협약기간을 연기시켜 논 상태로 배후단지 인구, 법안설립 등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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