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에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대모’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문은주 ㈔가족보건복지협회 대표.
그를 빼놓고서는 지역 사회에서 아동·청소년, 다문화가족, 이탈주민 분야를 거론할 수 없을 만큼 문 대표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오랫동안 여러 대학과 교육원에서 유아교육·상담, 다문화가정 정착지원, 북한이탈주민 지역사회 정착실태 연구에 매진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지역사회 깊은 곳까지 전파해 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우리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터민 쉼터 운영, 지역적응 교육, 북한이탈주민 전문 상담인력 양성과정 운영, 한마음 체육대회 및 김장 행사 개최 등 크고 작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새터민들이 보이지 않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이지만 포천시에서 만큼은 그 벽이 문 대표의 노력으로 허물어지고 있다.
소녀같은 수줍은 미소를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지만 일에 있어서는 뚝심과 열정을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의 추진력을 지닌 문 대표는 새터민들에게 ‘희망의 전도사’이자 ‘포근한 어머니’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다방면에서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주변의 숨은 봉사자들에 비하면 자신의 노력은 미미하다”는 문 대표는 “새터민들을 우리와 다른 고립된 섬에 살고 있는 이방인 취급을 하고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들이 당당하게 ‘우리’의 범주에 입성해 의식을 공유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