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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男 90㎏급 金 송대남“감독 퇴장때 날개 잃은 느낌”

 

“감독님이 퇴장당하실 땐 날개 하나를 잃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퇴장당하면서도 믿음을 준 감독님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2일 새벽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90㎏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불굴의 사나이’ 송대남(33·남양주시청)은 맨 먼저 정훈 대표팀 감독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대남은 금메달이 확정된 뒤 퇴장당했다가 달려들어온 정훈 감독과 얼싸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뒤 두 차례의 올림픽 출전 좌절과 무릎 수술 등으로 유도를 포기할 뻔했던 자신을 붙잡아준 스승 정 감독에게 큰 절을 올렸다. 정 감독도 맞절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송대남과 정 감독은 사제지간을 떠나 동서지간이기도 하다.

정 감독이 직접 중매에 나서 송대남에게 막내 처제를 소개시켜줬고 연애 3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해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를 형성하게 됐다.

정 감독은 “송대남이 결혼한 뒤 처자식이 생기면서 압박감이 더 심해진 것 같았다. 매일 밤 11~12시까지 죽으라 연습하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며 “사실 송대남이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묵묵히 참고 이겨냈다, 일본의 니시야마 마사시(세계 1위)를 이겼을 때 금메달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송대남은 “감독님이 퇴장당할 때 날개 하나를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예선전부터 좌우로 계속 업어치기 기술만 했는데 곤살레스가 이를 눈치챈 것 같았다. 업어치기로는 도저히 못 넘기겠다 싶어서 안뒤축걸기 기술을 사용했다”고 밝했다.

의정부 금오초를 졸업한 뒤 의정부 경민중, 의정부 경민고, 청주대를 거쳐 현 소속 팀인 남양주시청에 입단한 송대남은 국내무대에서 90㎏급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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