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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보다 못한 무더위 쉼터

공공기관 ‘별도 공간’ 마련안해 어르신들 이용 불편
道, 전기료지원 ‘생색만’…1천16곳 농협 쉼터 ‘말뿐’

경기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더위에 노인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공공기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있으나 ‘불편한 쉼터’로 전락하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노인시설 3천930곳, 복지회관 324곳, 마을회관 1천255곳, 보건소 4곳, 주민센터 67곳, 면·동사무소 78곳, 종교시설 7곳, 금융기관 20곳, 공원 1곳, 기타 37곳, 농협 1천16개소 등으로 총 6천759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하지만 경로당 등의 노인시설을 제외하면 공공기관이 대부분이어서 ‘무더위 쉼터’ 지정에도 전력난으로 실내온도를 28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용객들이 많은데다 별도의 쉼터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수원시의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한 복지관 밖에서 만난 최모(72·여) 노인은 “앉아있을 자리가 없고, 물 마실 정수기도 없다”며 나무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실제로 복지관에는 운동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노인과 주부,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앉아서 쉴 자리가 없었다.

또한, 도 금고인 농협은 도와 협의를 거쳐 지난 6일 도내 농협 전체 지점 1천16곳(중앙회지점 222, 지역농협 794)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같은날 도내 각 지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도록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 농협 입구에 ‘무더위 쉼터’ 팻말 부착은 극히 일부에 그친데다 일선 농협은 별도의 쉼터 운영도 없어 손발이 안맞는 엊박자를 보이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3일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노인정, 마을회관, 복지회관 등에 전기요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4일 행안부에서 전국 노인정에 전기료 5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히자, 도는 행안부의 특별교부세 넘어선 요금만 지원하겠다고 말을 바꿔 면피용 ‘꼼수’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8월 현재의 전기료를 지원하기 위해 현황파악을 하고 있다”며 “홀로 사시는 노인들이 특히나 병이 나지 않을까 무한 돌봄 운영과 복지사들이 수시로 전화 연락을 드리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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