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의 일부 묶음판매의 단위가격이 개별판매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8일자 7면 보도) 홈플러스 동탄점이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된 방화셔터 작동 구간에 판매부스를 설치, 영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동탄점은 지하2층 화물 출하장에 적치해야 할 물건을 막무가내로 외부에까지 쌓아놓아 주차장 진입 차량까지 사고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는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13일 홈플러스 동탄점(이하 홈플러스)와 화성소방서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동탄점은 지하2층에 식품과 패션 매장이 위치한 것을 비롯해 지하3층에 평생교육아카데미와 고객주차장, 지하4층은 가전, 의류·잡화와 고객주차장, 지하 5층은 고객주차장으로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접근성이 뛰어난 지하2층 매장의 일부 구역에 분식코너 및 잡화, 휴대폰 등의 판매대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홈플러스는 화재 등 긴급사고에 대비해 설치된 방화셔터 아래에도 3∼4곳의 매대를 설치해 영업에만 열을 올리면서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지하2층 진입로는 2개 차선 중 1개 차선에 각종 물건이 쌓여진 상태로 통제돼 이용객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물론 차량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태였다.
시민 김모(28·여)씨는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통행 구간에까지 매대를 설치·운영해 의아했다”며 “아무리 장사도 좋지만 불법인줄 뻔히 알면서 설치된 방화셔터의 작동마저 막무가내로 위협하고 영업에만 열을 올리는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모(29)씨도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던중에 차선이 갑자기 1개로 줄어 깜짝 놀랐다”면서 “인근의 다른 대형마트는 외부에 적치장이 있어 이용에 불편이 없는데 왜 화물적치장 물건을 차선까지 쌓아 불편하고 이용할때 마다 사고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안전사고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화셔터 주변의 판매대 등을 없애는게 맞지만 영업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방화셔터라인 준수와 문제의 심각성을 고지하고 상시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대한 소방시설 안전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로 홈플러스의 경우 올해 소방점검을 실시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즉시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반사항 적발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