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1개 시·군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가운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15일 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기지역은 평균 140㎜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연천과 시흥·안산·광명·군포 등 주택 152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200㎜ 가까운 폭우가 내린 시흥의 저지대 주택 64가구가 침수됐으며 안산 25가구, 광명 19가구, 군포 13가구 등 도내 서부권역의 침수피해도 속출했다. 안산 신길지하차도와 시흥 방산지하차도도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연천군에만 366㎜의 비가 내렸고 파주 도라산과 문산에도 345㎜와 234㎜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물폭탄이 쏟아진 연천군 전곡읍에 주택 31가구가 침수됐고, 공장 1곳과 상가 1곳이 건물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원선 동두천 소요산~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신망리~대광리 구간 등 경원선 선로 3곳이 물에 잠겨 경원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가 오후 1시20분쯤 동두천역~전곡역 구간만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차탄천 물이 불어나면서 연천읍 차탄리 차탄교 통행이 통제됐고, 경원선 차탄철교 인근 노반 100m가 유실됐으며 백학면 두일리~장남면 구간 도로 등 연천 관내의 도로 10여곳도 침수됐다.
또 동두천시 신천변 자동차 전용도로의 차량운행이 한때 금지됐다.
오후들어 비구름대가 남쪽지방으로 이동하면서 경기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도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대부분 해제되거나 완화됐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까지 8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국지성 폭우에 대비한 상황관리가 필요하다”며 “저지대 침수예상지역 예찰 및 산간계곡 피서객 통제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