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객 안전 확보를 위해 119 자전거구급대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119 자전거구급대는 차량진입이 곤란한 구간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자전거구급대가 출동해 자전거로 사고현장에 접근해 응급처치, 환자이송 등을 하게 된다.
119 자전거구급대는 이날 오전 남양주시 능내역 광장에서 의용소방대, 소방공무원과 자전거 동호회, 자전거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자전거구급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 도내 구간인 팔당-충주댐 136㎞를 담당한다.
구급용 자전거는 뒷좌석 트렁크에 자동제세동기(AED), 인공호흡기, 경추보호대 등 각종 구급 장비를 갖추고 있어 응급환자 발생 시 초동조치 할 수 있다.
이용객이 많이 모이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일정간격으로 자전거길 순찰을 한다.
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객들이 자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사고 다발지역에 간이구급함을 설치하고 전동카트 구급대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이나 미국 등의 도심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구급대를 운영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자전거길 안전을 전담하는 자전거구급대가 만들어진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한편, 자전거 이용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자전거를 원인으로 발생한 사고는 1만3천963건으로 전년 1만2천647건에 비해 10.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