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 ‘볼라벤’은 지난 2002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루사’와 2003년의 ‘매미’에 버급가는 대형 태풍으로 적지않은 피해가 예상되면서 재난당국도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볼라벤’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현재 중심기압 920hPa에 최대풍속 초속 53m, 강풍반경 550㎞로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27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진입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 28일 오후 3시 서울 서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 진입한 뒤 북한 황해도에 상륙, 평안도를 관통해 만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점차 북상하면서 피해예방 및 긴급복구 등 비상대응을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중앙부처 및 관내 31개 시·군과 잇따라 영상회의를 열고 홍수정보시스템과 통합방재시스템 등 재난 예·경보시스템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강우와 하천 수위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특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75개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190개 산사태 취약지역의 위험요인을 제거하거나 사전 대피시키고,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을 위해 5천960명의 소방인력을 배치했다.
또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208개 배수펌프장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유지하고 응급복구장비 및 재해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비상 대응체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