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용인 원삼면의 두창분교가 14년여만에 폐교 위기에서 본교로 재승격돼 내달 1일 개교한다.
학생 감소로 분교가 됐다가 다시 학생이 증가해 본교로 재승격된 것은 도내 처음이다.
용인교육지원청은 28일 “두창분교의 본교 재승격 및 개교를 위한 준비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달 1일 본교로 공식 재개교한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작은 시골학교인 두창분교는 1967년 개교했으나 농촌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이 줄어 1997년 3월 원삼초교 분교로 편입됐고, 2009년 초에는 폐교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방기성 분교장 취임 이후 교사와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학교 되살리기에 나서 인근 지역은 물론 다른 시·도에서도 주민이 이주, 지난해 말 학생이 100명으로 늘어 본교인 원삼초교를 넘어섰다.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그동안 “교육의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학교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본교로 승격시켜 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김상곤 교육감도 지난해 두창분교를 방문해 학부모들에게 본교 재승격 승인권을 갖고 있는 용인교육지원청과 본교 승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뒤 이번에 본교의 뜻을 이뤘다.
두창분교는 당초 지난 3월 본교로 재승격될 예정이었으나 도의회에서 ‘경기도립학교 설치 조례개정안’ 처리가 늦어져 승격이 6개월가량 지연됐다.
분교장으로서 본교 재승격에 결정적 역할을 한 두창초등학교 방기성 교사는 “본교로 승격돼 기쁘다”며 “새로 오시는 교장 선생님 및 다른 동료교사들과 함께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더욱 힘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