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도내 농작물·과수 재배과 수산물 어획 등의 ‘생태계 지도’가 점차 바뀌고, 발빠른 지원속에 신규 소득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후변화가 지난 1973년부터 2010년까지 기온이 연평균 0.044°C, 강수량 약 8mm씩 각각 증가했으며 지난 30년(1981~2010년)간 태풍, 홍수,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3조5천억원, 사망자수 총 594명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으로 연평균 기온은 지난 2000년 10.7°C에서 오는 2100년 15.6°C로, 연평균 강수량은 2000년 1천241mm에서 2100년 1천608mm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이같은 기후변화에 대비, 오는 2016년까지 2조5천275억원을 들여 건강, 재난재해, 농업, 물관리, 생태계, 적응기반 등 68개 세부시행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도내에서 재배하지 못했던 농작물과 수산자원 등 온난화로 인한 생태 변화에 대응하는 고소득 작물 재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과이 주산지였던 대구·경북이 주산지였던 사과의 경우 지난 2000년 초부터 포천 등지에서 사과 재배가 가능해지며 사과농가가 생겨난데 이어 사과 재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1년 3월 포천을 비롯, 파주·가평·연천을 묶어 ‘DMZ 친환경사과단지’를 조성했다.
이 사과단지에서 생산된 사과의 당도는 15~16%로 대구경북 사과의 당도보다 1~2%가 높다. 사과는 10ha당 순소득이 262만1천원으로 쌀 대비 4.7배, 율무 대비 10.5배에 달한다.
고소득 작물로 손꼽히는 블루베리 농장은 전체 97.2ha로, 평택·화성·파주 등 17개 시·군에 분포돼 있으며 체리재배도 평택과 화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농작물인 벼 종자는 추청(아끼바리) 위주의 재배에서 고시히까리 등 고품질 품종과 삼광 등 다수확품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전라도 등지에서 잡히던 전어, 멸치 등이 도내 해역에서 잡히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6월 서해수산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했으며 오는 2014년 결과가 나오는대로 신규어장 개발 및 한시어업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도내 농업, 산림, 해양수산 등이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재산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며, 농가 등이 기후를 이용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