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도와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 17일 낮 남해안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바는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에 중심최대풍속 초속 48m로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맞먹는 강풍과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함과 동시에 1단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 오후 8시에는 시·군 재난담당과장 및 도 실·과별, 분야별 대책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대처 상황을 중점 점검했다.
17일 오전 7시에는 김성렬 행정1부지사를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재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기상상황 예측 및 상황관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도는 태풍 ‘볼라벤’때와 마찬가지로 155개 산사태 위험지역과 293개 저수지, 1천43개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했다.
또 호우특보 발령시에는 침수 예상지역의 징검다리와 지하차도 등을 사전 통제하고, 재난경보시스템·마을앰프·SNS 등을 활용해 태풍 볼라벤 때 큰 효과를 본 창문 테이핑 및 신문지 붙이기 등 태풍발생 시 대국민 행동요령을 실시간으로 알릴 예정이다.
도 재난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바가 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17일 오후 9시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병무청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17일 입소 예정인 전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전면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