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급 훈련 경험이 없는 후임병들에 대한 걱정과 소속 부대의 명예를 위해 자진해 훈련에 참여하겠다며 전역을 3주 동안 연기한 병사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제7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 최성욱 병장(22)은 지난 13일 실시한 군단 통합화력전투훈련을 앞두고, 자신의 전역일 하루 전날인 8월27일 포대장과 면담을 신청, 자진해 훈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최 병장이 훈련 참여를 자원한 것은 군단급 큰 훈련 경험이 전무한 후임병들에 대한 걱정과 자신이 소속한 부대의 명예를 위해서였다.
훈련이 있던 날, 최 병장은 조용하지만 분주히 움직이며 일·이등병들에게 이것저것 필요한 조치들을 알려줬다.
궂은 날씨였지만 7군단 통합화력전투훈련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최 병장은 “생사를 함께 해온 전우들과 부대를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종 시범일에 맞춰 3주 동안이나 소속부대도 아닌 승진훈련장에서 무더위와 싸우면서 훈련을 준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최 병장은 함께 동거동락하는 전우들과 함께 무사히 훈련을 마쳤다.
소속부대 간부들과 후임병들은 “전역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한 최 병장이 보여준 애대심과 전우애, 그리고 전투현장에서 끝까지 책임을 다 하는 늠름한 군인정신은 모든 장병과 부대에 귀감이 될 것”이라 입을 모았다.
3군사령관은 이같은 귀감 사례를 보고 받고 격려서신과 함께 표창장과 기념품을 수여하며 최 병장의 높은 뜻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