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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알뜰주유소 ‘엇박자 행정’

수원시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알뜰주유소의 입점을 앞장서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농협이 지난 2008년부터 알뜰주유소의 입점을 줄곧 추진중인 것에 반해 시가 알뜰주유소 입점을 불허해 시민보다 주유소협회 편만 들고 있는게 아니냐는 논란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20일 수원시와 농협수원유통센터(이하 농협유통센터)에 따르면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농협유통센터는 22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부로와 접한 농협유통센터 1문 옆 1천980㎡ 부지에 알뜰주유소 개점을 위해 교통영향평가와 실시계획변경안을 승인받고 건축허가를 준비 중이다.

농협유통센터는 2008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알뜰주유소 입점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는 인근 주유소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특별한 이유없이 불허를 고수하고 있다.

알뜰주유소 입점을 적극 추진했지만 별소득을 거두지 못했던 농협유통센터는 지난 3월 농작물직거래장터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이 알뜰주유소 입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재차 알뜰주유소 개점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주유소 설립 허가권을 가진 시는 최근 관내 일반주유소 운영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또 다시 농협유통센터 내 알뜰주유소 입점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시장이 공식행사에서 서민들의 경제 안정을 이유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책이 시집행부에 의해 정면으로 뒤집어진 셈이 됐다.

또 시의 이런 결정도 모른채 염 시장의 발표만 믿고 알뜰주유소 입점 추진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농협유통센터만 골탕을 먹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유통센터 관계자는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이미 2009년 중순 알뜰주유소가 개점했을텐데 주변 주유소들의 반발에 못이긴 시의 계속적인 불허로 지금까지 연기돼 온 상태”라며 “지금이라도 일부 주유소 운영자가 아닌 시민을 생각해 시가 결단을 내려준다면 내년 3, 4월에는 수원 공식 1호 알뜰주유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변 주유소의 생계가 달린 문제라 쉽게 알뜰주유소 설립을 허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알뜰주유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뒤 향후 허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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