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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신주 임대사업 ‘노다지’

<속보> 한국전력공사 전주에 수십개의 전력선과 통신선 등이 뒤엉켜 도시미관 저해와 각종 사고위험 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 21일 6면 보도), 한전이 전주 회선 임대사업으로 도로점용비 대비 무려 200배가 넘는 고액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전은 이같은 수익 발생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이유로 지중화 사업을 외면하고 있어 해도 너무 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3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현재 수원 4만기, 안양 2만5천기, 용인 7만기 등 경기남부지역에만 총 70만기를 비롯해 전국에 850만기의 전주를 설치·운영중이다.

한전은 이렇게 설치한 전주를 파워콤, 하나로통신, SK텔레콤, LG텔레콤, 데이콤 등 10여개 기간통신사업자와 지역 케이블TV 사업자, 중계유선사업자에게 1기당 9천원의 사용료를 받고 임대중이다.

반면 한전이 전주 1기의 연간 점용료로 수원시 등 해당 지자체에 내는 돈은 고작 425원. 한전 측의 주장대로 전주 1기에 최대 12가닥의 통신선 등을 임대할 경우 수입은 10만8천원으로 무려 250배가 넘는 이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한전은 전주 임대로 벌어들인 수입이 지난해에만 약 1천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중화 등 도시미관 개선사업엔 소극적이어서 주민들의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정모(32)씨는 “오죽하면 전주 있는 동네는 가난한 동네, 전주 지중화된 동네는 부자동네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며 “공기업이면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되는데 국민들의 불편과 지중화 등 당연한 요구는 외면한채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있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한전이 통신사들로부터 전주 임대료를 받고 있는데 시민들이 사용하는 통신요금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통신사들의 임대료가 줄어들면 결국 현행 요금 역시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전주를 이용해 수익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부 수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유지·보수 등의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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