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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국민임대 3천가구 빈집으로 3년 방치

상권 침체·우범지대화 피해
상인·주민, 일반분양 등 촉구

성남시 판교신도시내 국민임대아파트 3천여 가구가 3년 가까이 빈집으로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상권 침체는 물론 우범지대화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4일 시와 LH,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12월 분당구 백현동 동판교 백현마을에 지어진 국민임대아파트 4천993가구 중 3·4단지 3천642가구가 기존시가지 2단계 재개발사업 지연으로 빈집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아파트는 기존시가지 2단계 재개발구역(신흥2, 중앙1, 금광1) 주민 이주용으로 지어졌다.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상권 침체 및 생활불편 등을 이유로 일반 분양 촉구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판교 상가 활성화 시민모임’은 최근 주민 55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이 아파트에 대한 입주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국회에 제출하고 성남시와 LH를 찾아 대책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수천가구 아파트가 준공한 지 3년이 되도록 방치돼 일대가 우범화되고 주변 상가는 개점휴업 상태에다 약국, 편의점 등 근린생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분양을 촉구하고 거리행진도 벌이겠다며 시와 LH를 압박하고 있다.

빈집 방치로 단지 안에 건립한 24학급 규모의 성남화랑초교도 학생이 없는 실정이며 인근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폐업이 잇따르면서 상가 입주율이 30%대로 떨어졌다.

또 매달 빈 아파트 관리비가 2억2천만원씩 총 60여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민들은 “2단계 재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더라도 이주 입주가 3년 후에나 가능한 데다 현재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재개발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 LH는 이주 시점에 대체 이주단지를 확보하고 이 곳은 일반공급을 희망하고 있는데 반해 성남시와 재개발지역 주민들은 이주용 용도를 일반공급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며 사실상 대치 국면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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