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 중인 독거노인 방문건강프로그램이 의료비 절감은 물론 노인들의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가 발표한 독거노인 방문프로그램 중간보고에 따르면 독거노인 방문건강프로그램 실시 이후 도내 독거노인 1인당 월평균 의료비가 5만9천117원에서 5만308원으로 8천809원이 줄어들었다.
또 의료기관 방문 횟수도 평균 2.8회에서 2.4회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들의 자살충동과 우울증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고 싶은 생각이 보통 혹은 많이 있다’라는 응답이 프로그램 실시 이후 23.1%에서 4.4%로 18.7%p 감소했고,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낫다“라는 응답 역시 26.4%에서 8.1%로 18.3%p 줄었다. 우울에 대한 평가항목 역시 6.9점에서 5.9점으로 1점 감소해 정서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 2011년 군포시와 동두천시 보건소 2곳에서 독거노인 178명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올해 도내 보건소 45곳에 독거노인 3천52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은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요원 1인당 8명의 독거노인을 배정, 연간 8회에 걸쳐 방문건강관리사업과 함께 우울증 예방교육과 규칙적인 생활습관 가지기 등의 상담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번 중간보고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23개 보건소 480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도는 이번 중간보고를 토대로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돌보는 시·군 방문인력에 우수기관 및 개인 표창을 비롯한 특전을 제공하고, 우수사례집을 발간해 방문건강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독거노인들은 혼자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건강 나쁨(38.2%)과 외로움(27.9%), 경제적 어려움 (24.2%) 등을,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건강관리서비스(61.4%)와 정서적 서비스(58.5%)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