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랑스, 독일 거리극의 현주소를 만나는 최고의 거리축제인 ‘2012 고양호수예술축제’가 지난 3일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축제는 7일까지 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웨스턴돔인근거리, 라페스타 등 고양 시내 곳곳에서 ‘600년 고양의 거리, 예술로 물들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들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는 해외공식초청 3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9개 단체, 자유참가 57개 단체, 아마추어 27개 단체, 예술체험 12개 단체 등 총 96개 단체에서 1천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5일에는 프랑스 거리극 1세대 극단인 컴퍼니 오프가 이동형 거리극 ‘기린들, 동물들의 오페라’를 국내에서 처음 공연한다.
기린 9마리와 이들을 지휘하는 광대, 그의 아내 프리마돈나 등이 주요 등장인물로 불꽃, 폭죽, 불붙은 링, 조명 등 다양한 특수효과와 시소에서 펼쳐지는 공중 곡예가 어우러진다. 110개 신청작 가운데 선정된 10개의 국내 공식 초청작도 눈길을 끈다.
신화 속 오르페우스의 금기를 이야기하며 아내의 행적을 따라 여행을 펼치는 극단 몸꼴의 ‘오르페’,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곡예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무용극 댄스씨어터 창의 ‘똥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거리예술가의 자유로운 창작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자유참가작 공연과 마임, 무용, 밴드, 종합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 모든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정보는 고양호수예술축제 홈페이지(www.gyl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